2018년 계획표 회고와 2019년 목표

2018년이 시작됐던 날에 몇몇 계획들을 목표로 삼았다. (참고 : 2018년 신년 계획을 잡아보자)

큰 목표로 보면 다음과 같았다.
독서, 일기, 여행, 프로젝트, 스트레칭, 글쓰기

일기

일기는 악필에도 불구하고 종이에 쓰는 것이 ‘느낌 있으니까~’ 라며 일기장에 한땀한땀 적어내려갔는데 팬으로 쓰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래도 작년에 작성된 일기 개수를 세어 보니 종이 다이어리에 65편, 컴퓨터로 20편 정도로 총 85편의 일기를 썼다. 4일에 한번 꼴로 일기를 쓴 것이다. 일기는 지난 블로그 글인 ‘일기장’에도 썼지만 쓸 때는 막상 별 중요성을 못 느끼다가 한참 뒤에 읽어보면 꼭 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불태우게 만든다.
이번 해에는 종이에 쓰지 말고 컴퓨터로 써야겠다. 접근성도 편하고 나중에 편집하기에도 컴퓨터로 쓰는 것이 나은 것 같다. 어디에 쓰는데 갈팡질팡하지 말고 기록하는데 더 집중해야겠다.

독서

2018년 독서 리스트를 보면 읽은 리스트가 9권이다. 리스트에 까먹고 안 적은 책도 있긴하지만 매우 빈약한 양이다. 한 달에 한권 정도도 못 읽었다니 책은 그것보다도 많이 샀던 것 같은데 말이다. 2019년도에는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책을 즐겼으면 좋겠다.

여행

삶이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 여행을 갈 수 있는 것도 때가 있다고 생각하여 2018년에는 가능한 많은 기회를 내서 여행을 가고자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일정들이 꼬여버리면서 여행을 별로 못 갔다. 그리고 여행을 못 갔던 다른 이유중 하나는 문득 해외로 나가는 것이 두려워졌다는 것이다. 어디서 생긴 불안감인지는 모르겠는데 문득 해외로 혼자 나간다는 것이 두려운 때가 있었다. 이런 생각과 다릴 2018년 연말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올랐다니 희한할 따름이다. 2019년도에는 계획을 잘 다듬어 즐거운 여행을 해보길 바란다.

프로젝트

늘상 개인 프로젝트를 하겠노라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는데 끝을 맺는 경우가 없다. 이번에도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보겠다고 꿈지락 거렸는데 결국 완성을 못 했다. 개발을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이상향은 아주 예쁜 사이트인데 현실은 그것만 못하니 금방 기운이 쑥 빠지는 탓도 있고 ‘이런 사이트 하나는 금방이지.’라는 알 수 없는 근자감을 가졌는데 디테일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새삼 깨닳았다. 그리고 끝내주는 아이디어로 프로젝트를 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이 개발을 하면서도 계속 들었다. ‘이거 만들어서 뭐함?’ 이러는 생각으로 완성도 못했다. 아쉬운 부분이다.

글쓰기

2018년 연초에는 글 좀 써보겠다고 소모임도 기웃거리고 관련 책도 읽어보고 했는데 이것도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꾸준함 없이 생각만 많다보니 이루지 못한 목표 중 하나다. 블로그에라도 꾸준히 무언가 적고자 했는데 아무 기반 없이 글을 적으려다 보니 똑같은 얘기만 반복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글을 써야지’라는 생각에 오히려 그냥 적어내려가면 될 것을 알지도 못하는 글의 짜임이 어떻고 구성이 어떻고 이런 생각을 하니 한 줄도 쓰질 못 했던 것 같다.

스트레칭

2016년도에는 헬스장도 다니고 헬스장에 못 갈 때엔 줄넘기라도 하면서 조금씩 움직였는데 2017, 2018년도에는 전혀 그렇지 못 했다. 그래서 그런가 건강도 별로 안 좋아진 느낌이 들었다. 집에서 스트레칭이라도 조금씩 해보자 했지만 이것도 금방 시들시들. 목표를 정할 때 늘 느끼는 거지만 순간 활활 타올랐다가 내려앉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조금씩이라도 기록을 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기록을 하다보면 내가 얼마나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지 지표로 알 수 있으니 좀 더 의욕이 날 것 같다.

2019년

2019년은 2018년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목표들로 채울 것 같다. 조금씩 실행했던 내용들을 모아보면 어느 순간 재미난 것들이 모일 것 같다. 이렇게 회고록으로 내가 무얼 했었는지 정리하고 보니 앞으로 무얼 더 할지 무얼 덜 할지 가늠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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