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얼마나 쉽게 복종하는가, 실험해봤더니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36134&CMPT_CD=P0000

저항하지 못하는 인간 군상

지금 리비아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카다피라는 독재자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있다. 카다피는 한때 제3세계의 자존심이었지만 아무리 보아도 그의 정신 상태는 정상이 아닌 것 같다. 그의 손에 의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고귀한 생명이 사라질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데 나는 이러한 사태를 보면서 하나의 의문이 생긴다. 왜, 사람들은 카다피의 명령에 복종하는가. 

아돌프 아이히만을 아는가. 그는 2차 대전 중 나치의 첨병으로 600만 유대인 학살의 선봉장이었다. 그가 문서 한 장에 사인할 때마다 수천의 유대인들이 독가스실로 옮겨져 죽어갔다. 그는 히틀러의 악명 높은 최후 해결책(final solution)의 충실한 집행자였다. 나는 이 사람에 대해서도 의문이 간다. 그는 악마였는가.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왜 히틀러의 명령을 거부하지 못하였는가.

이런 예는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도 없다. 1980년 5월 광주. 수많은 사람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광주 금남로 광장에 모였다. 여기에 무장한 계엄군이 들이닥쳤다. 수많은 민간인이 군의 발포로 유명을 달리했다. 광주의 비극이 시작되었다. 나는 여기에서도 의문을 품는다. 계엄군도 우리의 형제요, 자식인데, 어떻게 시민을 향해 발포할 수 있었을까. 왜 그들은 발포명령을 거부하지 못하였을까.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당화될 수 있을까.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비합리적 권위에 복종하는 예는 무수히 많다. 만일 그런 권위에 직면했을 때 저항을 감행했더라면 세상이 어떻게 변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그 권위에 도전하지 못한다. 아니, 오히려 그 권위의 철저한 도구가 되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그 권위의 자기 확신범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한 가지는 확실하다. 세상 사람 모두가 이러한 권위에 맹목으로 복종했다면 우리는 지금도 노예제 사회에서 살고 있었을 것이라는 것을. 오늘날과 같이 민주사회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노예사회, 그리고 봉건신분 사회에서 누군가가 저항했기 때문이다. 그 저항이 결국 견고한 한 사회의 권위를 무너뜨려 마침내 새로운 사회를 건설했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그 저항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 책 <권위에 대한 복종> 겉그림.

ⓒ 에코리브르
 권위에 대한 복종

<권위에 대한 복종>, 위대한 심리학 실험

 
위와 같은 의문점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주는 한 권의 책을 소개한다. <권위에 대한 복종, Obedience to Authority>(스탠리 밀그램 지음, 정태연 옮김)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미국의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의 세기적 심리 실험에 기초한 책으로 정확히 위와 같은 의문에 답을 하고 있다.

 

밀그램은 심리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실험을 하면서 인간의 복종 심리를 찾아냈다.

 

그는 실험을 통해 대부분의 인간은 비합리적인 권위일지라도 그에 복종한다는 것을 밝혀냈고, 그럼으로써 인간사의 수많은 비극의 시원적 원인에 접근하는 데 성공하였다.

 

물론 이러한 원인의 발견이 그러한 비극을 막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은…

  

▲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

ⓒ wikia.com
 밀그램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은 1933년 미국 뉴욕의 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매우 명석한 두뇌를 소유한 밀그램은 뉴욕 소재 퀸스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였고 하버드 대학에서 사회 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를 취득한 후 그는 뉴욕시립대학에서 정년 교수가 되었다.

 

젊은 시절 그의 머리를 지배한 것은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가능케 한 아이히만 등의 심리상태였다. 어떻게 그와 같은 복종이 가능할까. 어떻게 그런 순종적인 인간이 나올 수 있을까.

 

그가 학위 논문에서 다룬 실험은 바로 그런 의문을 풀기 위한 시도였다. 1963년 그는 복종에 대한 실험을 마치고 세상에 ‘복종의 행태적 연구’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한다. 이 실험은 미국의 심리학계에 큰 충격을 일으켰고 밀그램을 일약 유명 인사로 등극시키는 데 계기가 되었다. 10년 후 밀그램은 이 논문에 기초하여 <권위에 대한 복종>이라는 이름의 책을 출판한다.

 

밀그램은 복종에 대한 심리 실험 이외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양보하는 이유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여섯 사람만 거치면 모두 연관을 맺고 있다는 ‘6단계 분리이론’ 등도 연구했다.

 

밀그램은 심장마비로 1984년 51세의 나이로 뉴욕에서 사망했다.

 

권위와 복종에 관한 실험은 어떻게 했을까

 

밀그램이 시도한 실험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기억과 학습이라는 연구에 참가하기 위해 두 사람이 심리학 실험실에 온다. 그 중 한 사람을 ‘선생’으로, 그리고 다른 사람을 ‘학습자’로 명명한다. 실험자는 그들에게 처벌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라고 설명하고 나서 학습자를 실험실 방 안에의 의자에 앉히고, 과도한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 양팔을 의자에 묶은 다음, 전극봉을 그의 손목에 부착한다.

 

피험자인 선생은 실험자로부터 단어 쌍(예, ‘푸른 하늘’과 같이 두 단어가 하나로 묶인 단어)의 목록을 공부할 거라는 말과 함께, 틀릴 때(학습자는 위의 예의 단어에서, 선생이 ‘푸른’이라고 말하면 ‘하늘’을 답해야 함)마다 전기충격의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 <밀그램의 실험> E는 실험자, T는 선생(피험자), L은 학습자>(그림 제공 위키피디아)

ⓒ 위키피디아
 밀그램의 실험

 

이 실험의 핵심은 선생역을 맡은 사람의 반응이다. 그는 학습자가 묶여 있는 것을 본 후에 실험실로 들어가서 전기충격기라는 인상적인 기계 앞에 앉는다. 그 기계에는 15볼트에서 450볼트까지 15볼트씩 증가하는 30개의 스위치가 가로로 늘어서 있다. 그리고 각 스위치마다 ‘약한 충격’에서 ‘심각한 충격’까지의 범위에 속하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선생은 다른 방에 있는 학습자에게 학습 검사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실험자에게서 듣는다. 선생은 학습자가 올바르게 응답했을 때 다음 항목으로 옮겨가고, 틀린 답을 말할 경우에는 학습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해야 한다. 선생은 가장 낮은 단계(15볼트)에서 시작해서 학습자가 틀릴 때마다 30볼트, 45볼트 등의 순서로 전기충격을 높여야 한다.

 

이 실험에서 선생만이 진짜 피험자이다. 전기충격을 당하는 학습자는 실제로는 실험자 측의 고용된 연기자다. 실험자는 피험자인 선생에게 점점 더 심한 충격을 학생에게 가하라는 지시를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피험자는 실험자의 지시에 따를 것인가, 따른다면 어느 정도까지 따를 것인가. 또, 거부한다면 어느 시점에서 실험자의 지시를 거부할 것인가.

 

실험 결과, 그것은 복종의 심리였다

 

독자들은 위 실험에 대해서 어떻게 예측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실험 중에 실험실 밖으로 뛰쳐나갈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밀그램은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많은 이들에게 실험 결과를 예측해 달라고 부탁했다. 많은 사람들이 학습자가 처음으로 고통스러운 소리를 냈을 때 즉각 실험을 포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말이다.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대부분의 ‘선생'(피험자)들이 실험자의 지시에 따라 조금씩 전기충격을 높여갔다. 밀그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놀라운 것은… 실험자의 지시에 너무나 기꺼이 따른다는 점이다. 실제로, 실험의 결과는 놀랍고도 당혹스럽다. 많은 피험자들이 스트레스를 느끼고 실험자에게 항의를 하지만, 상당수의 피험자가 전기충격기의 마지막 단계까지 계속한다.” (30쪽)

 

전기충격을 받은 학습자가 아무리 고통스럽게 보여도, 그리고 아무리 풀어달라고 애원해도 많은(약 3분의 2) 피험자들이 실험자의 명령에 따라 전기충격기의 버튼을 누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실험결과는 후속적인 실험에서도 대부분 동일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 정도 되면 사람에겐 복종의 심리가 있다는 데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 권위가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간에 이를 따지지 않고 복종한다는 것이다. 

 

복종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러면 무엇이 사람을 복종하게 만드는가? 밀그램은 이 실험을 통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인간 심리를 설명한다. 잘 들어보면 꽤나 싱거운 이야기다. 그러나 평범함에 진리가 있는 법이다.

 

“첫째, 피험자를 상황에 묶어두는 ‘구속요인들’이 있다. 그 요인은 피험자의 공손함이나 실험자를 돕겠다는 처음의 약속을 지키려는 소망, 그러한 약속의 철회가 갖는 어색함 등이다. 둘째, 피험자의 생각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순응적 변화가 권위자에게서 벗어나려는 결심을 방해한다. 그러한 순응은 실험자와 관계를 유지하는데 기여하는 동시에, 실험상의 갈등으로 인한 긴장을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 (32쪽)

 

첫 번째 말은 사람들이 약속을 한 것을 깨기 싫어하는 속성이 있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약속을 쉽게 파기하는 사람들로 사회가 구성되면 그 사회는 오래 존속할 수 없다. 우리들은 마음속에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라는 주문을 항상 외운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바로 사회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규범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사실 약속을 깨기 어려운 것은 깡패들도 마찬가지다. 깡패들의 의리도 따지고 보면 약속을 지키려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사회에서도 일단 그 구성원이 되면 약속, 곧 의리는 지켜져야 한다. 그것을 깨는 것은 깡패들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두 번째 말은 권위(자)에 대한 순응이 갈등을 최소화한다는 논리이다. 순응은 나로부터의 동기가 아니라 남, 정확히는 권위자의 동기에 나를 맞추는 심리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갈등이 생기고 긴장이 조성된다. 사람들은 그것을 견디지 못한다. 좋은 게 좋은 것이다. 적당히 살자는 생각이 드는 게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그것이 바로 복종의 본질이다. 밀그램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실험자가 피험자에게 물 한 컵을 마시라고 지시했다고 가정하자. 이것은 그 피험자가 갈증이 난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분명히 그렇지 않은데 그는 단순히 들은 대로 하는 것뿐이다. 행위자의 동기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위계 구조 안에서 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동기 체계로부터 시작하는 행동이 복종의 본질이다.” (239쪽)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누구라도 거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 한길그레이트북스-081 <예루살렘의 아이히만>(한나 아렌트 저, 원제 Eichmann in Jerusalem) 겉그림.

ⓒ 한길사
 예수살렘의 아이히만

1963년 저명한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한 권의 책을 출판한다. 이름 하여 <예루살렘의 아이히만>(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이다. 아렌트는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의 공작에 의해 아르헨티나에서 체포되어 이스라엘로 압송된 아이히만의 재판을 방청한다. 많은 사람들은 수십 만의 유대인들을 독가스 실로 보낸 아이히만이야말로 가학적인 괴물 중의 괴물이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아렌트가 예루살렘에서 본 아이히만은 그런 괴물이 아니었다. 놀랍게도 그는 책상 앞에서 자신에게 부여된 일을 너무도 성실하게 처리한 한 관료에 불과했다. 어디에서도 괴물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다. 이런 경험 끝에 그녀는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다.

 

우리가 아는 거악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평범한 한 시민의 일상적인 일로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니 거악을 저지르는 것이 별난 괴물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밀그램의 실험은 바로 악의 평범성을 사실로 확인한 셈이다. 이에 대해 밀그램은 이런 말을 한다.

 

“피험자들의 행동에 대한 열쇠는 울분이나 공격성이 아니라, 그들이 권위자와 맺고 있는 관계의 본질에 달려 있다. 그들은 스스로를 권위자에게 위임한다. 즉 스스로를 권위자의 소망을 실행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한다. 일단 스스로를 그렇게 정의하고 나면 권위자와의 관계를 자유롭게 깰 수 없게 된다.” (240쪽)

 

이근안이라는 사람을 기억하는가. 5공 시절 고문경관으로 장안에 회자되던 인물이다. 당시 주요 공안 사건에서 이 사람의 전기고문을 당한 피해자들이 많다. 그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 사람은 악의 화신이었다. 그런데 말이다. 놀라운 일은 이 사람도 가정에서는 충실한 가장이었고, 존경받는 아버지였다는 사실이다.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이 세상 어디에서나 적용될 수 있는 예이다.

 

권위에 저항하라, 그들이 세상을 바꾼다

 

밀그램의 실험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권위에 대한 복종이 대부분 사람들의 보편적 심리라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이 실험이 권위에 대해 복종하는 사람들을 정당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이 실험이 주는 진정한 의미는 불합리한 권위에 대해서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를 생각게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답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 답은 우리가 찾아야만 한다.

 

나는 권위에 대해 복종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간 심리라는 데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복종하지 않고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날과 같은 민주적 사회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소수이지만 우리들 중 누구는 복종의 흐름에서 이탈하여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권위를 어기는 것에서 오는 온갖 삶의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희망이 있는 것이다.

 

  

▲ 삼성 비자금 비리에 대한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 2007년 11월 5일 천주교 서울 제기동 성당에서 열린 정의구현사제단의 기자회견에 동석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인사들 가운데 현직 최고위직 검찰 간부도 있다고 폭로했다. 앞줄 오른쪽부터 김용철 변호사,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종훈 김인국 신부.

ⓒ 남소연
 삼성비자금

 

나는 로스쿨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변호사들마저 비합리적, 불법적 권위에 굴복하여 세상을 어지럽히는데 한 몫하고 있음을 가르치지 않을 수 없다. 몇 년 전 삼성의 김용철 변호사 사건을 생각해 보자. 삼성의 사내 변호사들, 얼마나 유능한 젊은 법률가들인가. 그러나 김 변호사의 고백을 통해 알려진 대로, 그들은 삼성의 불법, 편법 경영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그들마저도 거대 삼성의 권위에 복종하는 보통 사람에 불과하였다. 만일 그들이 권위에 대해 저항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면 그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는 좀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나는 권위와 복종을 이야기하면서 버트런드 러셀을 다시 생각한다(러셀에 대해서는 필자의 다른 글 “이 남자를 사랑한다. 이 사람처럼 죽고 싶어” 참고하시라). 그는 철저한 자유주의자였다. 그는 기존의 어떤 권위와도 맞서며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켰다.  그가 정리한 자유주의 십계명은 그의 이러한 사상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이 글을 마치면서 러셀의 십계명 중 일부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자 한다. 복종의 심리에 대한 저항정신으로 이보다 더 좋은 말이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

 

1. 어떤 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하지 말라.

4. 반대에 부딪힐 경우, 설사 반대자가 당신의 아내나 자식이라 하더라도, 권위가 아닌 논쟁을 통해 극복하도록 노력하라. 권위에 의존한 승리는 비현실적이고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5. 다른 사람의 권위를 존중하지 마라. 그 반대의 권위들이 항상 발견되기 마련이니까.

9. 비록 진실 때문에 불편할지라도 철저하게 진실을 추구하라.

(<러셀 자서전>(버틀러드 러셀 지음, 송은경 옮김), 하권 286-287쪽)

 

부디 이 글을 읽는 젊은이들이여, 권위에 맹종하지 마라. 그 권위가 비합리적인 것이라면 저항하라. 그것이 이 나라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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