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作.

‘상실의 시대’ 원제는 ‘노르웨이의 숲’이다.



노르웨이의 숲은 비틀즈의 곡 중 하나이다.



처음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대학 열람실에서 한 두번 정도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제목이 참 재밌다. ‘상실의 시대’. 도대체 무얼 상실 했단 말인가.



나는 처음 이 책이 무슨 세계 정책의, 아니면 세계 시대적 흐름의..



이런 류의 책인줄 알았다.



언젠가 수인이네 집에 놀러갔는데



이 책이 떡하니 있었다.



‘오?.. 이렇게 보게 되네’ 라고 생각하며



책을 빌렸다.



“어? 오빠 그거 야한데..”



-_-; 본능적으로 느낀걸까..



집에 들고 와서 주구장창 읽었다.



처음 느낌이 재미난 책이라 생각했다.



알듯 모를듯 안개에 휩싸인 듯한 느낌도 있었고



진흙탕 속에 있는 느낌. 머리가 멍.. 한 느낌. 정신이 혼란 스러워 지는 느낌.



이런 느낌들 속에서 그저 날 던져 버렸다.



휘청~ 휘청~



이런 느낌에 매료되어 빠져들듯 읽었으나 뒤로 갈 수록 힘들어졌다.



‘무얼 상실 했을까?’



에 대한 내 물음이 이 책엔 나오지 않고 있었다.



누가 제목을 지은거지-ㅁ-; 옮긴이 인가..



정말 내용은 야했다.



거침 없이 적나라하게 //ㅅ//



알고보니 연애소설이었다. +_+헉.



처음 그 알듯 모를듯한 느낌이 나를 왠지 성장 시키는 기분이어서



책을 읽었다.



얼마전 나도 ‘상실’이란 것을 느꼈기에.



나와 이 사람이 느끼는 것이 어떻게 다른가.



아니면 어떻게 같은가.



책을 읽으며 내가 얼마나 관계에 대해 일관되게 생각해 왔는지 알게되었다.



확실히 일본이란 문화는 개방적이다. (개방적이다. 라는 표현이 맞는지 아리송하다.)



‘성(姓)’ 에 대해 우리나라의 기본적은 시각과는 판이 하게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니.. 우리나라의 기본적 시각이 아니라 내 넓지 못한 시각일지도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책엔



와타나베라는 주인공의 18~22살? 때의 연애이야기를 담고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연애 생활이 나온다.



한때 정겹게 지내던 친구 기즈키와 그의 연인 나오코 그들과 함께였던 주인공 와타나베..



기즈키의 자살에 나오코와 와타나베는 충격이었다.



나에게 역시 충격이었다.



자살이란 내 머리 속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쉽사리 사라지나?’



그 당사자들에겐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난 도무지 이해 할 수 없었다.



‘왜 죽었지? 남겨진 사람은 어쩌라고?’



기즈키의 죽음으로 나오코와 와타나베 둘다 여러 개의 톱니가 맞물려 가는 중에



하나의 톱니를 빼어버린듯한 상태가 되어버린다.



그때부터 나오코와 와타나베 둘 사이의 묘한 관계가 성립된다.



와타나베는 나오코와 늘 함께 있는다.



나오코는 당췌 무슨 마음으로 인지 몰라도-_-;



와타나베를 질질 끌고 다닌다.



..



등장인물들을 보면 참 다양한 성격을 지녔다.



나오코는 신비하다. 화자가 그리고 있는 나오코의 모습은 내게도 보일 정도이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어쩐지 가깝지 않고 먼.. 존재 같은 느낌이다.



이런 나오코와 함께있는 와타나베는 오히려 반대의



평범하고 어쩐지 자기의 주관이 어느 정도 서 있는 성장기에 있는 청년 이랄까?



이 둘의 묘한 관계.



그 사이에 있는 기즈키의 죽음.



-_- 하.. 복잡하다.



책일 읽고 독후감을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쓰게 됐지만.



역시 아직은 어렵다.



책 자체의 아릿한 느낌은 있다.



그러나 그 책의 모든 것을 수용하긴 참 힘이든다.



마지막 모습에 중년의 여인 레이코씨와의 관계를 맺는데에서



나는 적당한 충격을 받았다. -_-(헉!)



또한, 와타나베가 나오코가 죽었을때의 절망감에서



외치는.. ‘그렇게 아름다운 육체가 사라져 버린 거라구!’



-_- 뭐지 이자식..



~_~ 으아 너무 복잡하기만 하다.



그(와타나베)의 상실한 마음은 어느정도 알겠지만



그와 함께한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선 아직도 아리송할 뿐이다.



아직도 나이가 덜 먹은걸까..



사람을 별로 못 만나서 그런걸까



30대의 내가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군하.



아..!



문득 이 책에 나오는 ‘노르웨이의 숲’ 이란 노래가 듣고 싶어졌었다.



그래서 금새 받아서 들어봤는데



내가 생각한 노래완 많이 달랐다.



책에선 아주 우울한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막상 듣고 보니 어쩐지 좀 경쾌한 느낌의 노래였다.



뭘까?-_-;

오! 방금 상실의 시대를 읽은 어떤 님의 글을 옮긴다.



 naturesun
(출처 : ‘상실의 시대 중에서’ – 네이버 지식iN)


삶이 ,,,,사랑이


너므도 힘들었던 적,,


우연히 읽게된 상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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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결여되어 있는 상실감이,,


그런 상실감에서 오는 어쩔수 없는 허무감이 그때는 너무도 와 닿았다.


상실의 아픔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어떤 위로도,,격려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때가 있다.


상실의 시대는 그런 면에서 나에게 어떤 동질감을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을 상실해 간다.


우정,돈,명예,,,사랑.


 잃고 싶진 않지만 내 의지완 상관없이 잃게되는…


그땐 상실의 시대를 읽어보길…


많은 것을 상실해 가지만 결국 그것은 되돌아오기 마련..~


나의 짧은 생각으로는,,,적어도,,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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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흥~ -ㅅ – 음.. 비슷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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