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생각을 훔치다

그들의 생각을 훔치다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동아일보 파워인터뷰팀
출판 : 글담출판사 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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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산 사람 중에 아마도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적절한 마케팅이 아니었을까. 최근 이슈를 보이는 박경철씨의 이름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문득 관심이 가서 책을 구매했다. 게다가 여러 멘토의 가능성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갖고 살아갈까. 궁금했다. 
책을 펼쳐 박경철씨의 글을 읽었다. ‘아. 이런 뭔가 낚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심도있는 인생이야기. 삶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책 내용엔 내가 기대하는 심도 깊은 이야기가 없었다. 짧은 에피소드와 엮은 이의 감상. 그 사람 자체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엮은이가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기 이야기로 풀어 쓴 느낌이 강했다.
이런 비슷한 부류의 책을 읽은 기억이 있다.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공선옥
출판 : 샘터사 200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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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 라는 책이었다. 이 책 역시 여러 저명한 인사들의 글이었는데 ‘그들의 생각을 훔치다’ 와는 달리 저명 인사들이 직접 쓴 이야기들을 풀어낸 책이었다. ‘그들의 생각을 훔치다’ 와는 다소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식이었다.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 라는 책은 주요 인사들이 직접 쓴 느낌의 책이기 때문에 좀 더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가 높았으며, 뭔가 더 진솔한 느낌이 들었다. 때문에, 이 책에서 다뤄진 황우석 박사의 여러 사건들을 보았을 때 뭔지 모를 배신감 마저 들었었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을 훔치다’ 는 18인의 이야기를 한권을 책으로 풀어야 한다는 제약 때문인지는 몰라도 내용이 매우 협소했다. 진솔한 이야기를 풀기엔 그 들의 이야기가 지면을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적었으며, 엮자가 느낀 감정과 그들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더 치중한 느낌이 들었다.

그들의 생각을 훔치기엔 너무 협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 중간 짧은 문장을 통해 다가오는 내용들은 있었다. 나는 물이 퍼지는 현상. 물파동이라고 해야할까? 그것을 삶에 있어서 사람과 사람이 영향을 주는 경우를 빗대어 표현하길 좋아한다.
EBS 영어강사 ‘한일’ 씨 편에서 그가 한 말 중 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아무리 작은 돌멩이라 해도 던지면 파장은 생기잖아요”

무슨 일이든 어마어마한 큰 사건으로 부터 시작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작은 일들이 모여 필연을 만들고 그것이 ‘팍!’ 하고 어떤 지점을 만나 터질 때 우연처럼 느껴지곤 하는데 그 가 생각한 ‘작은 파문’ 을 나는 좋아한다.

‘그들의 생각을 훔치다’ 에서 내가 기대한 진솔한 이야기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볼 수 없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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