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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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안철수
출판 : 김영사 200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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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멘토’ 라는 칭호까지 받게된 안철수.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그의 행보는 모든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언젠가 아버지와 정치 얘기를 하게 되었을 때 “왜 안철수라는 사람이 이렇게 이슈가 되느냐?” 라는 질문을 받았었다. 당시에 나 역시 안철수 라는 사람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이 아니었으므로 대략적인 이야기만 아버지께 말씀 드릴 수 있었다. 때문에 좀 더 이 사람에 대해 알아 보고 싶은 마은에 이 책을 읽었다. 출판일을 보면 2004년도 현재 안철수가 사회적으로 큰 두각을 나타낸 시점보다 꽤나 이전의 이야기이다. 물론, IT기술과 보안 관련해서는 이미 관련 직종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이렇게 큰 관심을 받고 있진 않았다. 안철수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일으킨 것은 ‘청춘 콘서트’와 ‘황금어장’ 이 아닐까 한다. 그는 한국의 젊은 세대들에 대한 걱정으로 청춘 콘서트에 임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엔 우리 나라에 대한 걱정에 의해서 한 행동이 아닐까. 

이 책엔 안철수 자신이 생각하는 원칙과 가치관, 철학이 집대성 되어 있다고 본다. 글을 중요시하고 어려워 하는 그인 만큼 매우 고심한 끝에 이 책이 나왔을 거라 생각한다. 

책 내용에 한 가지 일화가 있다. 책을 읽지 못한 분들에게 필자가 함께 나눴으면 하는 부분을 소개한다. 

2003년 이라크 전쟁이 한창일 때 한 종군여기자가 쓴 글에 대해 안철수가 언급한 것이다.

25일 오전 기사를 쓰고 있는데 부대를 총지휘하는 대령이 찾아와서 돌아가고 싶냐고 묻는다. 나는 바그다드까지 가서 이 전쟁의 끝을 보고 싶은 생각과 이쯤에서 워싱턴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반반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대령은 내 옆자리에 앉았다.
“1976년 내가 한국의 비무장지대에서 근무할 때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팔에 부상을 입었어요. 8.18 도끼만행사건 직전입니다. 죽기 싫어 상관에게 남쪽으로 옮겨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여기서 도망치면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항상 도망만 다닐 것이라며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습니다.”
그 대령의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당신이 ‘여기까지가 나의 한계다’라고 생각하고 돌아간다면 지금 그은 그 선이 평생 당신의 한계가 될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옳다고 판단하는 일을 하십시오. 도와드리겠습니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떨어졌다. 나는 막사 밖으로 나가 다시 불어닥치기 시작한 모래 돌풍 속에서 한참 동안을 멍하니 서 있었다. 선택할 수 있어서 너무 괴롭다. 

 

삶을 살다보면 되돌아 가고 싶은 순간도 오고, 지금의 선택이 100퍼센트 좋은 것이 아닐 수 도 있겠구나 하는 회한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많은 선택들 속에서 자신의 한계점을 체험하는 순간들이 존재한다. 안 좋아 보였던 선택도 한계를 넘는 순간 좋은 선택으로 다가올 수 있다. 선택에 대해 끝 없는 고민을 하는 이유는 결과지향적인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 아닐까? ‘이 선택이 틀렸으면 어떻게 하지?’ 라며 끊임없이 자문하며 고뇌한다. 그렇지만, 어떤 선택이든 100퍼센트 완벽한 선택이란 존재할 수 없다. 우리가 고민하는 이유는 각 선택이 서로 장단점을 내재했기 때문이다. 확연하게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구별되면 사람들이 선택하는데 왜 그리 많은 시간을 들이겠는가. 이유는 A라는 선택을 했을 땐 이러한 장점이 있고 B라는 선택을 할 땐 저러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고민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A나 B나 둘 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결국엔 자신이 목적하는 바에 더 치중하여 선택을 해야 하며, 일단 선택을 하였다면 그 선택에 대한 최대한의 효율을 가질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이미 선택에 대한 결정을 내려놓고도 ‘다른 선택이 더 낫지 않았을까’ 라는 고민을 하는 것은 주어진 시간을 좀 먹는 결과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결정되었다면, 도전하는 것이다. 자신의 한계에.

기억에 남는 구절

p248 –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일이나 더 나은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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