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8월 28일 방송 ‘컴퓨터 사기 수리’

오늘 유선방송에서 나오는 불만제로와 공중파 방송에서 나오는 불만제로 두편을 보게됐다. 하나는 예전에 방송했던 것을 재방송한 것이었고 하나는 8월 28일 저녁에 했던 방송이었다.
방송이 나오기 전에 이미 ‘컴퓨터 사기 수리’에 대한 내용으로 방송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고 컴퓨터 학부인 나로선 흥미가 쏠려 시청하게 됐다.

아니나 다를까 하는 행태들이 참 어처구니 없었다.

평소 학교에서 학교 컴퓨터 부품을 뽑아가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PC방에서 컴퓨터 부품을 훔쳐가는 사람들도 있는건 알고 있었다. 또한, 주변 지인 분들의 컴퓨터 수리를 하다 보면 “참.. 이러다 부품 뽑아가는 사람도 있겠네.”란 생각이 든 적도 있었는데 ‘불만제로’에서 여실하게 그 실태들이 공개됐다.

컴퓨터를 수리 한답시고 과도 금액 청구는 물론 부품을 자기 것 처럼 가져가는 건 무슨 행태인가? “먹고 살기에 바쁘다.”라는 건 핑계 아닌가? 그 당사자들의 사기가 ‘자기 하나쯤인데 뭐.’ 이지만 어느 업종에서나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고 있는게 비일비재 한 상황이니.. 게다가 그게 당연하다는 듯이 그렇게 안하면 바보 아니냔 듯이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에 기가 찰 수 밖에 없었다. 그런게 정상인들의 삶이라면 난 바보로 살아가겠다.

필자의 사촌 동생 컴퓨터가 망가진 적이 있었다. 당시 작은어머니께선 그 컴퓨터를 A/S 맡겼다는데 그래픽 카드가 잘 못 됐다면서 새걸로 갈아 줬다는게 아닌가? 그래서 내가 물었다. “그래서 전에 쓰던 그래픽 카드는요?” 어처구니 없게도 그 그래픽 카드는 새로 갈아주는 대가(?)로 그 기사가 가져가 버렸다.

그때 부터 경계심이 돋아 났다. ‘아 이런걸로 사기치는 사람이 있구나!’

불만제로에서 수리 기사들이 제시하는 컴퓨터 수리비 또한 어처구니가 없었다. 요즘 쓸만한 컴퓨터 본체를 새로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40~50만원 선이다. 이것도 현재 주요하게 활용되는 소프트웨어들에 비하면 무난한 수준의 가격이다. 헌데, 그들이 제시하는 수리 비용은 파워 하나 바꾸는데 얼마? 뭐? 14만원 이랬나? 얼마랬니? 메인보드가 나가고 어쨌다고 또 24만원? 26만원? 에라이 그지 X!@#!@#%!% 것들 컴퓨터를 새로 한대 사는게 낫겠다. 게다가 하는 말이 뭐라고? “사기라면 사기랄 수도 있겠지만 영업이죠.” 어느 세상에 영업이란 말을 그딴 더러운 곳에다 사용하는건지..

이러한 행태들에 대해 필자는 참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고 한편으론 맘이 아프기도 했다. 참, 저렇게 까지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걸까? 하는 생각들과 아무것도 모르고 당하는 분들, 또 당한지도 모르는 분들…

어쨌든 이러한 사태에 대해 사람들은 경각심을 일깨우고 컴퓨터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은 알아두어야 할 것 같다. 단순히, “아우. 난 컴퓨터 하면 질색이여.” 라는 부정적인 태도가 아니라 컴퓨터 각 부품에 대한 명칭들과 쓰임새 정도는 알아야 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또 어딘가에서 사기를 치고 있겠지.

아후.. 속이 안풀려 간단하게 컴퓨터 부품에 대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컴퓨터 본체 부품

1. CPU

컴퓨터에서 모든 산술 & 논리 연산을 수행하는 부품입니다. 간단하게 “아. 이게 컴퓨터의 뇌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메인보드라는 넓직한 부품에 꽂아 있습니다만 메인보드에 있는 큰 선풍기 안에 꽂혀 있어 분리를 해야만 보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AMD라고 써 있는데 CPU 제조 회사는 크게 두 축으로 인텔(INTEL)과 AMD가 있습니다.

2. 메인보드

컴퓨터의 모든 부품들을 연결하여 주는 이 부품이 바로 메인보드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몸뚱아리 정도 되겠습니다. 모델은 제조 회사마다 다양하구요. 보통은 본체 옆면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컴퓨터 본체를 열자마자 복잡하게 보이는 판때기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곳에 CPU, 램, 그래픽 카드 들의 부품들이 꽂혀 집니다. 이 메인보드에 올바르게 부품들이 꽂혀 있지 않다면 “모니터가 검게 안나오거나.” “삑~ 삑~하는 비프음이 나거나” “전원이 안들어 오거나” 하는 등의 증상이 생깁니다. 모니터가 안나오는 경우는 보통 그래픽 카드에 전원이 잘 들어가지 않거나 올바로 꽂혀 있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컴퓨터 이동시 이러한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비프음은 보통 램이 제대로 꽂혀 있지 않을 때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전원이 안들어 오는 경우는 파워가 나갔거나 메인보드가 나갔거나 전원 케이블이 제대로 꽂혀 있지 않거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램(RAM)

램이라는 부품입니다. 이 부품은 앞서 말했듯이 메인보드에 꽂혀 있는 부품입니다. 보통 2개 씩 많이들 꽂아 두는 데요. 컴퓨터의 성능 척도는 크게 CPU, 램, 그래픽카드로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엔 “너 램 얼마냐?” 하는 식으로 성능을 판단하곤 했지요. 이녀석의 역할은 기억 장치 입니다. 램의 용량이 클 수록 기억을 많이 해서 성능이 더 빨라집니다. (간단히 이렇게 생각하시면됩니다.)

4. 그래픽카드


그래픽 카드 입니다. 보통 아이들이 게임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품이지요. 그래픽 카드가 안 좋으면 게임 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화면에 빠르게 지나가는 화면이나, 3D 같은 그래픽은 이 그래픽카드가 좋아야 잘 돌아간답니다. 이 부품은 메인보드에 수직으로 꽂혀 있습니다. 이녀석의 뒷 꽁다리에다가 모니터 케이블을 연결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 제품은 냉각판(그래픽 카드에 보이는 판대기 있죠? 철로 된것 같은 느낌의)으로 되어 있지만 쿨링팬(선풍기)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답니다.

5. 파워

이게 파워서플라이(그냥 ‘파워’라고 부르죠) 말 그대로 컴퓨터에게 전력을 공급해 주는 녀석입니다. 이게 갑자기 ‘펑’ 터져서 놀랐던 적도 있지요^^; 그런 경우 전원 케이블들을 제대로 꽂아 주지 않아서 생기기도 합니다.

컴퓨터 수리에 대한 기본 상식

증상 : “전원이 안들어 와요.”

이 경우 크게는 메인보드와 파워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입니다. 메인보드 자체가 나갔다면 손쓸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 경우 메인보드 제조회사의 A/S센터에 보내야 합니다.(수리점에 맡기는 것 보다 이 방법이 확실합니다.)
파워가 나가서 전원이 안들어오는 경우는 그 전에 아마 예고편(?) 이 있었을 것입니다. ‘펑’ 터지는 소리가 났거나 하는… 그런 경우 거의 파워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또는 큰 결함 없이 단지 전원 케이블들이 다 꽂혀 있지 않아서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꼼꼼하게 선들을 살펴서 꼽아 주시면 됩니다.

증상 : “모니터 화면이 안나와요.”

이 경우는 그래픽카드가 올바르게 꽂혀 있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입니다. 본체 전원은 들어오고 윈도우도 잘 돌아가는거 같은데 화면만 안나온다? 그럼 겨의 99.9%는 그래픽 문제입니다. 이러한 경우 올바르게 그래픽 카드를 꽂아 주세요.

이건 ㅋㅋ 걍 잡담인데요. 이런 경우 본체 옆면(메인보드가 설치된 부분)을 팡팡 쳐 주면 될때가 있습니다. ㅋㅋ 편법입니다. 너무 세게 치면 컴퓨터 망가집니다. 그냥 한번 해보시라고 알려드리는 겁니다.

증상 : “삑~ 삑~ 비프음이 나요.”

비프음은 컴퓨터의 에러를 알리기 위해 메인보드가 내주는 소리인데요. 비프음 마다 의미가 있습니다. 보통 그래픽 카드의 잘못된 설치(제대로 안 꽂혀 있음) 램의 이상 설치(제대로 안 꽂혀 있음)일 때 입니다. 이런 경우 램을 뺐다가 다시 꼽고요. 그래픽 카드도 뺐다가 다시 꼽아 주십시오. 컴퓨터는 민감한 기계인지라 충격에 약합니다. 그러니 조심히 다뤄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컴퓨터를 하던중에 단지 소프트웨어(프로그램들)를 돌리다가 본체(하드웨어)가 망가지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프로그램들에 대한 오류 이거나 또는 바이러스에 대한 오류들이지요. 컴퓨터가 하드웨어 적으로 망가지는 경우는 과도한 사용이나 컴퓨터 이동시의 충격 또는 사용시에 가하는 물리적인 충격에서 오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컴퓨터 수리 기사들이 특별한 충격이나 전기적 결함(치지직 탄다거나)이 없었는데도 부당하게 제품 교환에 대한 수리비를 문다면 꼭! 확인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급하게 쓰느냐고 부족한 점이 많은 포스팅이 됐네요. 그래도 한번이라도 쓱 읽어보시고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당당하게 나서는 그런 일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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