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 플레이 후기(리뷰)

PS4 독점작이자 게임 추천 글들에서 항상 Top 10에 들어가는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를 플레이 했다. 유명세가 워낙 대단하여 PS4를 구입하게 된 이유가 되기도 했던 게임이다. 라스트 오브 어스는 워킹데드라는 미드를 접한 사람들에겐 익숙한 형태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의 게임이다. 갑작스레 퍼진 전염병으로 인해 세계는 망가져 버리고 그 중에 살아남은 자들이 삶을 영위하는 모습을 심도 있게 그린 작품이다.

처음 게임을 접했을 때엔 최근 플레이 했던 툼레이더 리부트의 잔상이 컸다. 이유는 일반적인 레벨업에 대한 특별한 요구가 없고, 자유 지형인 것 처럼 보이지만 제한된 플레이 영역이 있었기 때문이다. 위쳐3와 달리 플레이 영역 제한이 있어 다소 답답한 느낌도 있지만, 반면에 스토리에 더욱 몰입하게 해주는 장점도 있다. 위쳐3의 경우 자유롭게 위쳐 월드를 돌아다닐 수 있다 보니 중간 중간 퀘스트를 얻어가며 딴짓을 하다보면 스토리 흐름이 끊기기도 한다. 그래서 영화 같은 게임의 경우 이렇게 스토리에 몰입하게 해주기 위해 플레이 영역을 제한하는 것도 있지 않을까?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가 중간 중간 변경하며 각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점이다. 각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들을 플레이어가 직접 컨트롤 하면서 보다 세밀하게 느끼는 것이다. 때문에 이 게임을 플레이 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극찬을 하는 것이 아닐까?

게임에서 사용하는 무기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현 시대와 동일한 시대다. 따라서 SF적인 무기보다는 일반적으로 현시대에서 볼 수 있는 총기, 활, 폭탄 등이 주이다. 그리고 레벨에 민감하지 않은 시스템이다 보니 굳이 레벨업에 시간 투자할 필요 없이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대응하면 된다. 다만, 아이템 관리와 파밍은 다소 중요하다. 아이템이라 봤자 각종 폭탄이나 치료용 구급약을 만드는 제조용품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런 것들을 제 때 준비 하지 않으면 플레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게임 플레이는 각 에피소드에 따라 특정 지역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강도들이나 전염병에 걸린 클리커들을 상대하며 진행된다. 주변에 적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필자는 강도들을 만날 때에는 그럭 저럭 긴장 없이 플레이 했는데 클리커를 만날 때엔 보통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위 이미지는 클리커에게 당했을 때 나오는 이미지다. 이렇듯 클리커 자체도 무섭게 생겼는데 죽는 액션도 아주 살벌하여 클리커를 만날 때마다 신경이 곤두섰다. 하지만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주인공들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보니 순식간에 엔딩에 다다렀다.

사실 필자는 겁이 많아서 공포게임이나 공포영화는 매우 싫어한다. 잔인한 것도 싫은데 라스트 오브 어스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이유는 클리커라는 존재가 무섭게 생기긴 했지만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놀래키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무서운 캐릭터가 갑자기 튀어나오면 심장 마비가 걸릴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공포 게임을 하기가 싫은 건데 라스트 오브 어스는 사람을 놀래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긴장이 될 뿐 심하게 무서운 편은 아니다. 다만, 앞서 얘기했듯이 클리커들이 잘 죽지도 않고 죽게 될 때 잔인하게 죽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원거리에서 죽이거나 칼로 쑤시는 게 제일 좋다.

라스트 오브 어스의 스토리는 꽤 많은 여운을 남긴다. 그렇다고 스토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다거나 놀라운 전개를 이루는 수준은 아니지만 게임 내 캐릭터들의 감정에 심취하다 보니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게 되었던 것 같다.

라스트 오브 어스를 플레이하며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다회차 요소가 부족했다는 것 정도? 액션이나 스토리 몰입력이 상당하지만 플레이어에게 자신이 직접 플레이 하고 있다는 ‘선택적 갈등’ 상황이 없다. 어떤 선택을 했을 때 분기되는 상황은 특별히 없기 때문에 다시 또 플레이 해서 상황을 곱씹을 수 없는 점이 조금 아쉬운 바이다.

This Post Has One Comment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