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Wadiz) 크라우드 펀딩 ‘몬스터 패밀리’ 투자 후기

지난 와디즈(Wadiz) 크라우드 펀딩 ‘몬스터 패밀리’ 투자 포스팅에서 했던 투자 후기입니다. 투자 금액이 작아(100만원) 투자라고 부르기엔 애매한 액수 입니다. 영화 ‘몬스터 패밀리’ 투자에 앞서 와디즈 영화 ‘노무현 입니다’ 크라우드펀딩 투자 후기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처음으로 와디즈라는 사이트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했었습니다. 당시엔 개인적으로 영화 흥행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영화 ‘몬스터 패밀리’는 순전히 투자 목적으로만 시도 했습니다. 100만원이라는 어찌보면 큰 금액은 아니지만 다 잃었다 생각하면 아까운 금액입니다. 투자를 하면서 영화 ‘노무현 입니다.’ 투자 때와는 달리 걱정이 됐습니다. 때문에 200만원을 투자 했던 종전과 달리 100만원만 담궈 보기로 했습니다. 펀딩 마감은 2017년 12월 19일에 했습니다. 1차로 8천만원을 모집하고 그 후 추가 모집해서 총액 1.2억으로 펀딩이 완료 됐습니다.

영화 펀딩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 펀딩을 위해 본래 영화 유통사와 달리 펀딩을 위한 법인이라고 할까요? 회사를 새로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때문에 펀딩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를 신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제가 펀딩을 진행하면서 걱정했던 부분입니다. 펀딩을 위해 새로 만들어서 회사 과거 이력을 제대로 파악 할 수 없으니 내가 투자한 돈이 제대로 쓰이는지 명확히 알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부분을 펀딩을 유치하는 회사가 적극적으로 정보 공개를 하고 투자하려는 사람들의 문의사항을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주어야 하는데 ‘몬스터 패밀리’ 투자를 하면서 느낀점은 펀딩 완료 전에는 활발 했던 피드백이 펀딩 완료 후에는 뜸해졌다는 것 입니다.

현재 와디즈 사이트는 과거 완료된 펀딩 피드백 내용을 실제 투자했던 사람이 아니면 볼 수 없게 막았습니다. 과거 이력을 보면 피드백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을 볼 수가 있었는데 이걸 못 보도록 막아둔 것입니다.

돈이 모이는 서비스이다 보니 정보 공개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와디즈의 처사는 펀딩을 하는 투자자를 위한 조치가 아니라 회사를 감싸기 위한 조치로 보여집니다.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아무 피드백 없는 펀딩 결과 입니다. 돈을 쓰긴 쓴건지. 쓴게 맞다면 어디에 어떻게 쓰였고 현재는 어떤 상황인지가 노출되어야 안심하고 기다리는데 펀딩 모금이 달성되면 그 뒤로는 피드백 하나 없는 펀딩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영화 ‘몬스터 패밀리’ 투자는 관객수가 많지 않아도 최소한의 이자는 얻을 수 있는 펀딩입니다. 그 덕분에 조금이나마 여유롭게 결과를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관객수 50만명 이상부터 연이율 6% 이상의 이자가 쌓이는 상품인데 안타깝게도 397,633명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회사에서는 약속대로 연이율 6%에 해당하는 이자금과 원금을 채권 만기로 상환 했습니다. 투자 기간은 만 6개월입니다. 2018년 1월 2일 증권 입고되어 만 6개월이 지난 2018년 7월 2일에 상환 받았습니다.

위에 보시는 것과 같이 채권 상환은 미리 등록했던 증권 계좌로 받게 됩니다. 100만원 투자 금액중 29,754원을 이자로 받았고 여기서 4570원이 세금으로 지출됐습니다. 최종 이익금은 25,184원입니다.

 

아마 저의 펀딩 투자는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진행하면서 금전적 손실은 없었지만 리스크 대비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매우 적었습니다. 그리고 증권을 입고 받은 것과 상환 받은 날짜가 만 6개월이지만 실제로는 12월 초 즈음 펀딩하기 위해 돈을 넣었으니 실제 제가 돈을 이체한 날짜는 더 이른 시점입니다. 펀드와 마찬가지이지만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투자보다는 제가 통제할 수 있는 투자가 저에겐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통제하는 범위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그건 본인 책임이니 억울해도 후회는 안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투자는 돈을 잃어도 원망할 수 조차 없으니 말입니다.

와디즈에 아쉬운건 펀딩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활동은 적극적인 반면 투자자들이 실제 이익을 가져가는데엔 소홀한 면입니다. 펀딩을 유치하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들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실제 그 회사에 투자하고 조금이나마 이익을 보기 바라는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활동할 수 있게 해야 선순환적인 구조가 만들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회사는 큰 금액을 지원 받을 수 있어서 좋고 투자자는 작은 금액 투자로도 소소한 이익을 볼 수 있으니 ‘윈윈’인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 와디즈로서도 더 좋은 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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