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자전거를 처음 탔던 나이는 기억이 안난다. 다만 옆집 친구가 빨간색 자전거를 샀던 기억이 나는데 그게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다. 지금의 붉은색 람보르기니를 보면 그때의 감흥을 찾을 수 있을까. 내가 8살 때 타던 자전거는 바이오맨이라는 이름의 자전거 였다. 검은객의 기어도 없는 자전거 였다. 그래도 그걸 타면 온 동네 방네를 구석구석 쏘다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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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탈 때 점프를 하는 친구들이 참 멋져보였다. 허세 였던가. 나도 신나게 자전거를 언덕위에서 타다가 언덕 아래로 내려가며 점프를 했는데. 점프는 커녕 그대로 앞으로 꼬꾸라졌다. 앞으로 쳐박히면서 핸들이 비틀려 배에 찍혔다. 시퍼런 멍이들고 숨도 쉴 수가 없었다. 한동인 병신마냥 숨을 컥컥 대며 쓰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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