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피천득

<인연> 의 마지막 글 ‘만년’ 의 마지막에 이런 글이 있다.


‘나는 참 염치없는 사람이다.’

이 말이 왜 그렇게 가슴을 두드렸을까. 그의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그의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이. 자기가 잘난 존재도 아니고 뛰어난 존재도 아님에도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 싶은 그 마음이 자신을 염치 없다고 하게 만든 것일까. 그 안엔 그럼에도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 역시 염치 없는 사람이다…

<인연> – ‘엄마’


그렇게 영영 가 버릴 것을 왜 세번이나 고개를 흔들었는지 지금도 나는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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