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좀 들어갔다.
정신이 헤롱헤롱 몽롱하다.
오자마자 재훈이형 방에서
뻐기고 있다가
어쩌다 집안 얘기가 나왔다.
뭐 자랑할 만한 일이겠냐마는
나눌 수 없는 것을 나누는 것도 나눔의 하나다.
조용히 듣다 보니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
어느 사람이 안 그렇겠냐마는..
보답이라기엔 뭐하지만
나 역시 진실하게 이야기 했다.
문득, ‘책도둑’ 이란 책에 이런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
“사실 그것이 리젤에게는 가장 중요했다. 그렇게 상처를 입었음에도 여전히 설 수 있다는 것.” – 책도둑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