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조 깨뜨려 한강 전체 오염시키는 격

출처 :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8305&code=115

인터뷰/ 김강자 전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매춘과의 전쟁’을 통해 혁혁한 공로를 세운 김강자(58) 전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40년 만에 첫 여성총경으로 탄생해 2000년 종암경찰서장 재임 당시 ‘미아리 포청천’으로 불리며 미아리를 중심으로 전국 윤락가 정화에 나선 그는, 특히 미성년 성매매를 근절한 일등 공신이다. 또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성매매 여성들을 위해 포주의 각종 횡포를 없애는 데도 앞장섰다. 하지만 2001년 ‘집창촌 필요성’을 제기, 성매매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온 여성계와 깊은 갈등의 골이 생겼다. 여성계의 안(案)대로 9월 23일 0시를 기해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데 대해 김강자씨는 깊은 우려를 표했다. 김씨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치밀한 준비 없이 시행된 이 법이 결과적으로 인권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심각한 사회문제를 파생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원문보기 

가장 가까운 그녀가..

성매매 여성들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었던 사람 이기에 저런 말이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성매매 여성들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매춘이란 행동이 더럽고 불온한 행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만이 김강자 씨의 말을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 할 것이다.

잘 못 된 것을 근절시키는 일은 힘든일이다. 하지만, 그 것을 이루는 과정은 항상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한다. 현재 여성부가 주장하는 성매매 특별법으로 인해 집장촌들이 우수수 사라지고 있다는데 김강자씨의 말처럼 그렇게 갑자기 없어져 버린다면, 그 반사 효과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욕구와 욕망이 가득한 사람들은 더 음습한 방법들을 찾게 될 것이며, 그러한 음지에서 권력을 차지한 사람들은 이런 욕망에 젖은 사람들 위에 서게 될 것이다.

더불어, 최소의 생계를 지원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생계형 성매매 여성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단순히 사회적으로 ‘더러운 일’로 판단되는 일을 한다고 해서 그들이 삶에 대한 최소한의 인권 마저 잃어버려야 겠는가?

한시적으로, 악덕한 행동을 막았으니 우리는 정의의 사자들이다. 라고 주장한다면, 씁쓸한 웃음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성매매 여성들과 가장 밀접하게 있었을 김강자씨이다. 그녀가 최선이라고 생각한 방법이 그것인데 그녀는 얼마나 더 슬프고 마음 아플까. 단번에 뿌리뽑을 수 없는 상황에서 쓰디쓴 결정을 했지만, 그것이 소외된 이들에게 더욱 빠른 시간내에 행복을 찾아주는 일인줄 알기 때문에 모든 비판들을 이겨내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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