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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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1힉년 때다. 체육시간. 여름이라 햇살이 따갑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야구공이 아닌 베드민턴 공을 던지게 했다. 8살 어린 몸으론 어른들이 쓰는 야구공은 위험했다.
베드민턴 공을 교실 벽 쪽에 던져보며 놀던 중에 진짜 야구공이 눈에 띄었다. 묵직하고 단단한 것이 폼이 났다. 장래 야구 선수라도 될 모양으로 냅다 벽에 던진다는 것이 창문으로 날아가 와장창 소리가 났다.
순간 몸이 얼어버리며 시간이 정지했다. 곧 선생님이 다가와 날 혼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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